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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안암] 북경양꼬치

찾기 힘든 골목에서 뜬금없이 만난 양꼬치집. 알고보니 유명한 맛집이었다. 오래된 집이라는 걸 외부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이른 저녁이라 손님들은 없었기에 주문했던 양꼬치들이 금방 나왔다. 숯불에 익어가는 양꼬치들을 바라보면서 군침을 안주삼아 술을 한 잔 들이켰다.

양고기 특유의 비린내를 느낄 수 없었다. 이 냄새를 잘 잡아내는 것이 가게의 기술이라 생각한다. 찍어먹는 향신료 스프의 독특한 향도 부드러운 양고기와 잘 어울렸다. 하루하루 맛있는 장소들을 알아가서 정말 기분이 좋다.

아침에 이모가 삼계탕을 끓여줬다. 씻는다고 탕이 다 졸아버려서 닭이 타서 미안하댔는데, 내가 먹을 때는 국물이 적은 것 말고는 별 다를게 없었다. 닭을 뒤집자 오골계가 누워있었다. 투 페이스 치킨스프. 그래도 맛있었다. 😄

[ 영화]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

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

전작인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을 보고난 후 개봉을 줄곧 기다렸던 영화였다. 미국에서도 평이 좋았기에 기대는 극에 달했다. 목동 CGV를 가는데 혼자 헤맸지만(완전 길치…잃을 수 없는 길인데) 다행히 콜라 하나를 사들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예고편 내용이 조금 짜집기 된 감이 있었다. 예고편을 보며 스토리를 예상했었는데 꽤 빗나갔다. 원작이 워낙 유명해서 스토리의 진행이 어떻게 될지는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스토리나 갈등 자체는 평이한 편이다. 하지만 시저의 리더쉽은 정말 멋있었고, 인물들의 갈등은 마치 한국 정치사와 유사해보여서 괜히 더 이입이 되었다. 유인원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약자로 대입해보면 어느 사회라도 다를바가 없어 보였다. 주인공만 침팬지일뿐. 후속편을 위한 줄거리 상의 다리 역할을 하는 편이기에 결말은 조금 아쉽다.

전작보다는 평범하지만 중간에 가슴 뭉클한 장면도 있고, 시저의 카리스마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타임머신으로 사용하고 있던 외장하드가 갑자기 마운트가 안됐다. 디스크 복구도, 포맷도 불가능. 한동안 씨름하다가 파티션을 삭제하고 다시 생성하니 포맷이 됐다. 진땀을 뺐네. 타임머신은 다시 열심히 백업중이다.